요즘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
1. 기획자보단 개발자가 훨씬 편하다.
제가 개발자일때는 기획자가 만든 기획안을 보면서 '이렇게 밖에 기획을 못해?'라고 구박하면서 빨간펜 선생님이 되어 이것저것 고쳐오라고 했던 적이 많습니다. 그러나, 입장이 바뀌고 나니, 개발자일때가 젤 편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부모님들이 기술을 배우라고 했던게 아닐까요? 기술있으면 살기가 편합니다. ^^
2. 시키는 일 할 때가 젤 편하다.
그냥 직원일때는 주어진 일 열심히 하면서 아주 가끔씩 좋은 아이디어로 모범사원이라고 칭찬받으면 좋아라 하기도 하구요..
퇴근 후에 직원들과 회식하면서 임원들 뒷담화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팀 리더가 되어 책임과 권한이 커지면서, 책임져야할 일들과 결정을 해야할 일들이 배로 많아지는군요. 역시 시키는 일 할때가 젤 편합니다.
3. 홍보대행사랑 광고대행사가 틀리다.
작년까지만 해도 제일기획과 에델만코리아가 같은 일을 하는 회사인지 알고 있었다는거~~ 그래서 요즘도 꼬날님께 A라는 회사가 PR대행사인가요? 광고대행사인가요? 라고 물어보고 있습니다.
미디어랩도 있고, 웹에이전시도 있고, 바이럴마케팅회사도 있구.. 제가 모르는 분야가 너무 많더군요.
4. OK보다 NO가 더 힘들다.
체스터님이 가끔 저에게 "고객에게 NO를 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첨엔 어떤 의미인지 몰랐는데, 슬슬 NO를 한다는게 얼마나 힘들 일인지 알겠더군요. 상대방(특히, 고객)에게 '죄송합니다. 같이 하기가 힘들겠습니다"라거나 "이 건은 현재 사정상 진행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정중하게 거절한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5. 고객을 설득하는 것보다 내부직원 설득하는게 더 어렵다.
고객과의 만남은 비즈니스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서로 이해가 맞으면 같이 하는 거고, 아님 말고가 가능하지만... 내부직원은 회사의 비전을 공유해야 것에서부터 사소한 명칭 하나 가지고도 토론을 통해 설득하고 합의를 해야하니, 열 고객보다 한 직원이 더 힘듭니다.
쭉, 적다보니 힘든 이야기를 나열해 놓았군요.
그렇지만, 아직은 제가 하는 일이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알아나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 즐거움을 모르는 철없는 후배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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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zche 2008/04/13 00:09 답글수정삭제저는... 디자이너인데도... 기획자가 얼마나 힘들지 알겠어요.. 요즘들어 부쩍...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서 보면서.. "아.. 좀 꼼꼼히 못하나?", "이제 기획서 fix좀 해주지", "언제까지 수정하라는거야?" 불만을 토로 합니다.
그들이 얼마나 머리터지게 힘든지 알면서도... 어쩔 수 없나봐요..-
젊은영 2008/04/14 22:51 수정삭제역지사지라는 말처럼 상대방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야 그들의 어려움을 알기는 어려운 듯 합니다.
리체님, 건강 조심하시고 순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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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깡 2008/04/15 08:24 답글수정삭제새로운 환경에서 근무하시고 계신거죠? 광화문 쪽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맞나요? 언제 한번 놀러가도 될까요 ^^
광화문 근처라면 강남과는 색다른 멋과 낭만의 거리가 연상되네요. 고생 많으십니다.-
젊은영 2008/04/16 22:42 수정삭제광화문으로 이사하려고 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현재 TNC 사무실 4층에 새 둥지를 마련했습니다. 다음주면 내부 셋팅이 완료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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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영 2008/04/16 22:44 수정삭제아직은 부족한게 많은데요. 철없는 후배때문에 일이 많아서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듯 합니다.
새 사무실에서 새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을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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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엘의 느낌
Tracked from laziel's me2DAY 2008/08/30 12:48OK보다 NO하기가 힘들다, 열 고객보다 한 직원이 어렵다 저 글을 처음 접할 때에는 분명 이해를 했다 생각했건만, 오늘 새삼 생각나서 다시 끄집어내어 찬찬히 읽어보고 크게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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